예전부터 느꼈었지만, 기본 제공되는 입력기가 어딘지 모르게 좀 이상하게 작동할 때가 있다. 절뚝인다고 할까.. 아무튼 뭔가가 좀 부족하다. 아주 예전부터 느껴왔던 건데, 여전히 그런 걸 보면, 애플이나 MS 나, 이런 부분을 개선할 여지는 없는 모양이다. 사용자 요구는 틀림없이 있을 텐데..
아무튼, 전에 다른 입력기가 있었던 게 생각나서 찾아보니, 그게 ‘구름’이었다. 각 OS 별로 이렇게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고마울 뿐.
설치는, 역시 brew 다. 직접 꾸러미를 받을 수도 있지만, 편의를 생각하면 Homebrew 가 백만번쯤은 낫다.
brew install --cask gureumkim
설치 후, 일단 로그아웃을 해야 한다.
다시 로그인 한 뒤, ‘설정 – 키보드 – 텍스트 입력 – 입력 소스’ 로 가서 한국어 자판을 구름용으로 바꿔주면 된다. (구름 그림 아이콘)
바꿔주고 나서 바로 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뭐가 확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자모가 조합될 때 커서가 파란색 네모가 되어 글자가 형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게 다르다. (크롬계열(비발디 포함)에서만 그런 듯? iterm2, cotEditor, FF 등은 그냥 평범하다.)
설정은 시스템 트레이(macOS 에선 용어가 다른가??)에서 구름을 택하고 할 수 있는데, 드보락을 쓸 경우, 반드시 해줘야할 게 있다.
구름을 사용하기 전, Dvorak-Qwerty 자판과 한국어 두벌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전환키는 Shift+Space. 구름 설치 후 한국어 두벌식은 없애고, 구름 두벌식을 추가했다.

이 상태에서, 구름 설정의 ‘로마자 입력기 설정’을 Dvorak-Qwerty 로 해줬더니, 단축키가 드보락으로 입력됐다. 따라서, 여기는 ABC(QWERTY)로 해줘야 내가 원했던 대로 작동한다. 한글/로마자 단축키 설정은 건드리지 않았고, 한자 변환키로 F9 를 할당했으나 작동하지 않는다. 위 그림처럼 저장은 되는데, 한자 창이 뜨질 않는다. 이건 문의해보기로 하고..
쓰다보면 무척 편한, ‘모아치기’도 켜놨다. 한글 입력 상태일 때, 역따옴표(`)를 입력하면 그대로 나올지, 아니면 원화표시기호(₩)를 할 지도 변경했다.
저렇게 설정해놓으면 내가 쓰는데는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