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지 않던 랩탑을 꺼내어, 묵혀두었던 apt update && apt full-upgrade 를 진행했다.
그런데.. 한참 진행되던 중(하도 오랫동안 건드리질 않아서, 뭔가 해야할 작업이 많았나보다.), 공간이 부족하여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불친절한 언사를 내 뱉더니, 급기야 뭔가 딴짓을 하던 중에 시스템이 종료되고 말았다.
재부팅하려 했으나.. 알기 힘든 내용을 언급하며, 뽀얀(?) 속살은 보여주지 않는다. 즐겁게 오락이나 하며 보낼까했던 일요일 오후였는데!!!
Archlinux 이후에 다른 배포판을 안썼더니, 감각이 많이 무뎌졌다. 아니면 그저 단순히, ‘늙음’이 드러났는지도. 부팅이 안되는데, 뭘 어찌해야할지 확 와닿질 않았다.
일단.. 예전에 만들어놨던 라이브 디스크로 부팅하고, 디스크 공간을 살펴보니, ‘공간 부족’이 맞았다. 크지도 않은 디스크를 이리 저리 나눠서 OS 를 3개나(그 중 하나는 Hackin!) 설치해놨으니 이런 상황까지 간 모양이다.
뭘 지워야할지 살펴보다가, 적당히 지워주고, 다시 제대로 부팅을 시도해봤다.
이번엔 어느 정도 진행이 되나 싶었는데, DE 가 뜨다가 멈춰버린다. 아마, 판올림시에 GUI 관련 꾸러미가 설치되다 말았는지..
흠..? 이럴 땐 커널옵션을 주면 그냥 텍스트로 부팅하는게 있었는데..?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나 살펴봤으나 실패. 이글루스에 있을까해서 가봤으나, 역시 찾지 못함.
그러다가 문득, Ctrl–Alt–F1 이 생각났다. 오호.. 성공. Command Line 으로 진입 가능!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apt 작업을 재개하려 하니 먼저 dpkg --configure -a 를 하라고 한다. apt 중에 강제로 작업이 멈춰졌기 때문에, 그걸 먼저 해결해줘야 했다.
이후, 다시 apt full-upgrade 를 진행하니, 이상없이 판올림 작업이 완료되었다.
흠.. 쓰지도 않는 OpenSuse 는 지우긴 해야겠는데.. 그래봐야 겨우 15GB 정도 늘어나는 셈인데, 그렇다고 ssd 를 큰 걸로 또 사자니 잘 쓰지도 않는데 돈쓰긴 또 아깝고.
우찌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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