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THE BIG BOOK OF SMALL PYTHON PROJECTS

이 책 역시 Al Sweigart 의 저서다. 이전에 쓴 글에서 3권 정도 읽었다고 했었는데.. 모두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아아아아!!!)
그러나, 모두 유익했고, 좋은 내용이었음은 머리 속 어딘가에 각인돼 있는데..

지난 5월, Humble Bundle 에서 No Starch Press 의 Python 관련 Ebook 을 할인한다기에 US $30(거금!) 을 주고 총 18권을 구매했었다. 그 중 이게 첫번째 타자. 그래도 나름대로 빨리 읽는다고 했는데.. 거의 4개월이 걸려버렸다.

이 책은 이론서는 아니고, 프로그램 소스 모음집이다. 세상에 널린게 소스인데, 굳이 이걸 책으로 만든 이유는, 그런 소스들은 설명이 잘 되어있지도 않고(심지어 전문 프로그래머들 중에는 주석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기에!), 초보자들은 접근이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란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설명과 주석을 덧붙여, 나같은 초보자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쓴 글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open source projects aren’t always well documented or especially accessible to newcomers.

이 책엔 크고 작은 81개 프로그램 소스가 들어 있고, 교과서에 나오는 예제가 아닌, 실제 프로그래밍 세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독자가 스스로 맛볼 수 있다. 물론, 여기도 지면 한계상 설명이 자세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이란게 이런거로구나!’하는 느낌은 얻을 수 있었다.
81개 중,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프로그램은 없다. 하지만, 좀 복잡하게 이 쪽, 저 쪽으로 뛰어 다니며 이해를 해야만 하는 소스들은 몇 개 있었다. 그런 류들은 그냥 대충 넘겼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런 저런 소소한 스크립트류 프로그래밍은 해왔었지만, 남이 만든 소스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 확실히, 타인 작업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내 프로그래밍 능력이 떨어지기에 더 그럴테지만.)
그래도, 첫 시도에 만족하고, 보람도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스를 입력하고, 오류를 고치고, 논리를 이해했음에도.. (VS Codium 과 Tabnine 덕에 작업이 아주 편했다.)
똑같은 내용을 나보고 작성해보라고 한다면, 그게 또… 쉽게 되지는 않는다는거.

늙어서 그럴까????
뭐 어쨌든, 더운 여름 이 책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 번에 구매한 레노버탭도 훌륭히 제 몫을 해줘서 기쁘고, 아쉬운 점은 Okular 였다. 뭔가 오류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원인이 Okular 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주석을 넣다보면 파일이 상당히 커지는 현상이 있다.)
처음엔 Okular 에서도 주석을 넣었었는데, 파일 비대화(?) 현상 이후 주석작업은 Xodo 로만 했고, 그 현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심증은 Okular 로..!

자.. 다음 책은 AUTOMATE THE BORING STUFF WITH PYTHON – 2nd Ed 이다. 두 달 목표! (이 책 제외하고, 나머지 16권은 언제 다 읽을 수 있으려나..)

Author: 아무도안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