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bra Clipon 수리

찾아보니 벌써 4년. 시간은 쑥쑥도 자란다. 헌데 그 중 2년은 코로나와 함께. 거 참..

예전보단 펜을 드는 일이 많이 줄었음에도, 그래도 매일 뭔가 끄적이는 버릇은 있어놔서, 이 펜이 많이 혹사(?)를 당한 모양이다. 정확히 4년만에 고장이 나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장 힘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에 이상이 오다니.

낱말다리미! 동그랗게 해주는 효과도 있네!

저 부분을 뭐라 하는지 모르겠으나(찾아보니, 전문 용어로 ‘바인더 클립’!), 아무튼 걸이 쪽이 부러져버렸다. 어디에 건 적도 없고, 저길 잘 건드리지도 않는데 왜 그랬을까.. 사진은 예전 부품(?)으로 갈아치운 뒤 모습이고, 오른쪽이 부러진 부품 파편이다.

쓰는데 큰 불편은 없는데, 부러진 부분이 날카로워서 손에 자꾸 걸리기에.. 마침 문구점에 갔다가 얼마나 하는지 새걸 보기는 했다.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내가 간 곳엔 저건 없고, 슬림판만 있었는데, 클립쪽이 가동식(즉, 거기를 누르면 검은색 펜이 튀어나온다.)인게 좀 별로였다. 그런 형태 펜이 몇 개 있는데, 누르는 감이 어째 좀..
값은 대략 5천원쯤.

인터넷 가게에선 3천원 미만에 팔리고 있었는데, 1개만 사면 동네가 유리, 2개 이상 사면 그 반대.
하여.. 또 새 거에 눈이 먼 나는 원래 쓰던 모델과 슬림형을 모두 사보고자, 검색 끝에 최저가를 찾아 장바구니에까지 넣어 놓은 상황에서!!

혹시 이 부분만 바꿔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이 들었다. 그리고.. 찾아보니 예전 글에 있던 그 망가진 펜이 아직 고이(?) 보관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이거 얼마나 한다고…

잠깐동안 수리에 매진한 결과, (세상에 아마도 하나 뿐인 색깔을 가진) 펜이 완성됐다.
지난 글을 보면, 고장난 곳은 모두 힘을 받는 곳들이었다. 그건, 결국 펜을 많이 사용했다는 뜻.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유추해보면, 사용빈도는 줄었지만, 떨어뜨리거나 하여 부러진 부분에 파손이 왔다고 볼 수 있겠다.

5천원 벌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Author: 아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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