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3차가, 1/2차와는 다르게 꽤 후유증이 있다. 1차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고.. 2차는 하루 정도 살짝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3차는, 두통과 함께 열이 38도 넘게 오르고 근육통이 꽤 강하게 밀려왔다.
그나마, 맞고 나서 이틀째가 되니 조금 나아지긴 했으니 다행이랄까..
아무튼, 이 통증을 딛고, 계속 미뤄두고만 있던 자동차보험및 카드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일들은 PC로도 가능하지만, 그건 MS 윈도우에서나 가능한 얘기고, 그냥 전화기로 하는게 그나마 속이 편한데..
역시나, 얘들은 도무지 개선이란게 되질 않는다.
자동차보험은 뭔가 진행하다가 안되고, 또 안되고, 또 안되고. 몇 번을 다시 시도하다가 겨우 성공했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전화기를 집어 던지게 만든 ‘삼성카드’. 사용하지 않는, 게다가 연회비가 비싼 카드를, 연회비 싼 카드(5000원)로 바꾸려고 ‘삼성카드 Application!’ 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신청난에 ‘간편발급’ 과 ‘일반발급’이 있길래 간편발급으로 했더니, 이름넣고 진행했더니, 이건 신규 사용자용이란다. 그럼 애초에 안되게 해놨어야지..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지나서,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왔다. 자동이체 계좌에 1원을 넣었으니, 송금자 이름에서 번호를 확인한 뒤 입력하란다.
송금자를 확인하려면, ‘삼성카드’에선 이탈해야만 한다. 은행 프로그램에 알림 기능을 켜놨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실행 후 알아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한 뒤 다시 돌아왔더니, 정보가 모두 초기화 돼 버렸다.
이게 도대체 누구 잘못일까.. Andorid OS? 전화기 제조 업체? 아니면 삼성카드?
문제는 ‘나’일까?
결국 은행 알림을 켜놓고 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짜증나.
덕분에 두통이 사라졌네. 짜증으로 두통을 물리치다니!
카드를 신청하고 5분쯤 지났을까?
삼성카드에서 전화가 왔다. 틀림없는 기계음이긴 했는데, 마치 사람이 말하는 듯한. 다시 말하자면, 전문 성우가 아닌, 직원이 녹음한 듯한 목소리로 이런 저런 정보를 요구한다.
순간, ‘이거 사람이에요? 기계인가요?’ 라고 물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마치 RPG 에서 똑같은 질문을 다시 했을 때 돌아오는 똑같은 답변 마냥, 이전에 물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반복하더라.
살짝 섬뜩한 느낌마저 들면서..
아아아!
아무튼 귀찮아 미루던 일, 겨우 겨우 해치우긴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