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했던 토요일 오후 3시쯤.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 버렸다.
티빙으로 독수리 오형제 2 를 열심히(?) 보고 난 뒤, 자동으로 다음편이 재생되지 않기에, 바보같은(?) 티빙이 또 뭔 짓을 했나보다 하고 재실행을 시키려는데..
잘 보니 와이파이에 느낌표가 떠 있었다.
이 표시는…
엊그제 새로 판올림한 공유기 문제일까 싶어 재부팅해봤지만, 역시나 결과는 같았다.
다음 타자인 모뎀을 보니 뭔가 계속 깜빡이고 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오류가 발생한게 틀림없었다.
통신사 고객센터는 생각 보다는 수월하게 연결할 수 있었다. 작년에도 요 맘때, 갑자기 이런 문제가 생겨서 계속 전화를 했었는데, 연결되는데 꽤 어려움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상담사는 시험을 해보더니, 회선자체에는 이상이 없는데, 단지내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고 했다.
어젠가 이사가는 집이 있었는데.. 혹시 해당 업체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회선을 뽑은 건 아닐지. 가끔 그런 일이 있긴 하다.
아무튼. 기사는 다음날(즉, 오늘) 오전 10시에 와줄 수 있다고 했고, 9시 반쯤 모든게 해결됐다. 사고부터 해결까지 약 19시간.
물론 내 짐작대로 선이 빠져있었다고 한다.
이 사고로 인해 생각보다 인터넷 의존이 심각했음을 알 수 있게 됐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건 더 심해질텐데..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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