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그냥 산장(Le Chalet).
다리가 끊겨 고립된 마을의 한 산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덫이나, 김전일에서 숱하게 나오는 고립/밀실 살인사건과 같은 전개방식.
IMDB 평점은 7 인데, 그보단 더 높이 줘도 되지 않을까 싶네. 아마도 영어가 아니라서, 자막 보길 싫어한다는 영어권 시청자들이 낮게 매긴 건 아닐지.
프랑스 작품이고, 6부작으로 짧다면 짧은 편이다.
전에 아마존 프라임에서 봤던 The Missing 처럼 아무 설명없이 현재와 과거가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처음엔 얼굴도 낯설어서 조금 헷갈렸다.
게다가 등장인물도 많은 편이고, 100% 생소한 인물들이라 잘 기억이 되지 않아서(사람 얼굴을 평면으로 보면 잘 구분 못하는 건..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똑같다. 실제로 봤을 땐 절대로 그런 일이 없는데 말이지.), 보다가 IMDB 로 가서 인물 목록을 만들었다.
왜? 죽였을까에 대한 해답은 극이 거의 끝나갈 때에야 나온다. 중간에 복선은 있지만, 설마 그것 때문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범인은 초반에 한번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류에 익숙한 내겐 누가 범인인지 중간에 확신이 드는 장면도 있었다. (사실, 범인이 누구이고 몇명일지는 이미 드러나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게 ‘누가 그 범인인가’가 끝까지 덮여 있을 뿐.)
결국 범인은 내 짐작대로 였는데..
한 일주일, 즐겁게 볼 수 있었네.
넷플릭스등 이런 서비스들이 들어오면서, 미국 문화에서 벗어난 다른 세계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드라마(카피타니)도 봤고, 위에서 말한 The Missing 도 그랬고.
요즘은 대만(반교를 비롯하여..)/홍콩 작품들도 좀 보고 있고..
다음엔 또 뭐가 날 즐겁게 해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