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도너츠? 야채빵? 야채 고로케? 이름은 모르겠지만..

고로케 반죽을 빵처럼 튀긴 다음, 안에 양배추, 오이 정도 넣고 케첩을 뿌린 음식.
오늘 갑자기 이게 생각이 났다.

사실, 어렸을 때 저걸 열심히 사먹은 기억은 없다. 저걸 제대로 먹어본 건 약 10년쯤 전. 가능한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바로 그 시기. 우연히 광흥창역 또는 대흥역 근처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사먹은 기억이 있다.
저런 거 파는 가게가 대부분 그렇듯, 작고, 초라한 모습이었는데, 버스 정거장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한 서너번쯤 샀던 기억이 난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고 연세대까지 가는 도중이었을텐데..

지금도 있을까해서 지도를 살펴보니, 거리뷰에 보이질 않는다. 광흥창, 대흥 주변을 모두 살펴봤지만 없다. 10년이면, 글쎄 오래됐다면 오래됐다 할 수 있겠지. (설마 있다해도 저거 사러 거기까지 갈 맘은 없지만.)
그 뒤에도 몇번, 저런 게 눈에 띄면 간혹 사보기도 했는데, 그 때 느꼈던 그 맛이 나질 않는다. ‘그 맛’이 어땠냐고 하면, 그걸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아무튼 맛있었다. 그 집 말고는, 저걸 먹으면서 ‘맛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어쩌면, 당시에 받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맛’에 기여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간에서 해방되어 밤에 친구를 만나 집에 함께 돌아가는 길은 내겐 짧은 탈출 통로였으니.

5일장에 가면 있으려나. 다음 장 날엔 한번 찾아볼까.
요즘은 고로케, 꽈배기도 다 프랜차이즈화 되는 세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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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아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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