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고르기, 그 참을 수 없는 귀찮음..

돈이 많아서 팍팍 쓸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없는 살림에 뭔가 구매할 때마다 이런 저런 비교를 해야하고, 한푼이라도 싸게 사야하는 ‘노동’이 내겐 꽤 정력(?????)을 소모하는 일이다.
매일 사는 것들이라면 몰라도, 한번 사면 그래도 몇년은 써야 하는, 값이 몇십만원 이상 나가는 전자제품들이 특히 짜증 유발자들이다.

오늘은, 몇년(적어도 1년쯤..)을 벼르고 벼르던 비데를 구매했다. 이렇게 뭔가 살 때 표준 절차(Protocol 이라 해야 하려나?)는, 가격 비교 서비스에 가서 적절히 검색한 후, 적당한 가격대를 선택하고, 고객 후기를 참고하여 최적 상품을 고르는 형식이 된다.

오늘도 그 방식에 충실히 따라, 대림통상(이게 대림바스와는 다른 회사라고 한다.)의 한 상품(도비도스 DLB-712)을 선택했다. 그리고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딱 한 단계가 남아있었는데..
문득? 상품 설명 세부를 보니 DLB-712W 라고 되어 있었다. 상품 제목에는 W 가 없었는데? 뭐 이런게 전혀 문제가 되진 않을테지만, 거기서 1차 브레이크가 걸렸다. 나머지 기능엔 큰 불만은 없었는데, 그제사 후기를 좀 더 읽다보니 다들 한가지 지적하는 점이 있었는데, 바로 ‘수압’ 이었다.

흠!
수압이 그다지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일단 하나 눈 밖에 걸렸으니 바로 탈락. 이런게 후기가 주는 순기능이라고 해야 하려나.

그리고 다시 검색을 하다가, 가격대가 훨씬 위에 있는 상품이 하나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노비타 BD-AE91 이었다. 헌데, 이건 왜 그런지 평균가는 25만원쯤 하는 듯 한데, 한군데서 19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냉큼 줍기는 했으나.. 사실 이런 거래가 잘한 건지는 인터넷 쇼핑 생활이 몇십년이지만 아직도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다.

소젖은 이미 바닥에.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 하기만을 바랄 뿐!

Author: 아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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