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좋다. (읽는데 한.. 두어달쯤 걸렸으려나?)
이런 저런 미사여구가 필요없다. Pythonic 이란 표현이 딱 어울릴 듯.
Al Sweigart 의 책은 이 책까지 3권째였나.. 아무튼 몇 권을 봤는데, 모두 훌륭했다.
다만, 이 책이 좋았다고 느낀데는, 그동안 Python 에 내가 꽤 노력(?)을 기울인 탓(?)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초보자는 봐도 이해못할 내용이 많고, 기초를 익힌 이들에게 딱 좋은 수준의 책이다.
사실, 출판사인 No Starch Press 의 책들은 거의 다 좋았다. 지금까지 읽어 본 이 출판사 책 중 최고를 꼽는다면, The Linux Command Line. (아직 2판은 못 읽어봤다.)
그런데, No Starch Press 는 무슨 뜻?
관련된 글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일종의 말장난이 포함 돼 있다.
Starch 는 다림질 할 때 쓰는 ‘풀’이고, Press 는 출판사라는 뜻도 있지만, 다림질하다는 뜻도 있다. 또, 출판사 로고에도 다리미가 있다.
이를 종합하면, 풀(Starch)을 바르고 다리미질(Press)을 하지 않아도(No)될,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첨가물이 필요없는, 좋은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미인가 보다.
아무튼 이 책은 구성도 독특하고, 내용도 참신했다. 이 저자의 다음 책도(나온다면) 읽을 의향이 아주 아주 많다.
사실, 이제 책은 그만 보고 뭔가 만들어볼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나긴 했는데..
책 말미에서, 저자는 다른 책 2권을 추천했다. 하나는 Fluent Python. 올 10월에 2판이 나올 예정이다. 1판은 예전에 보다가 내용이 어려워서 포기했었다. 2판이 나오면 그 때 다시 생각해기로.
다른 한 권은 Effective Python(2nd Ed.)인데, 다음 도전 과제로 냉큼 선정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