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or You Guys.

‘You guys ~’ 라는 표현을 언제 처음 들었는지는 확실하질 않다. 아마도, 92년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으면 98년이라 생각된다.
언젠가 영어권 누군가에게 이 표현에 대해 물어봤던 기억이 있긴한데, 뭐라고 답을 들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자.. 왜 이 표현에 대해 글을 쓰게 됐느냐하면, 며칠 전 본 TV 프로그램 때문이다. ‘윤스테이’에서, 출연자(엄밀히 말하면 민박업체 직원? ㅎㅎ)가 손님께 뭔가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장면에서, ‘You guys ~’ 로 주어를 사용했었다.

여기서 문득 스친 생각. 방송이기도 하고, 좀 더 친근감을 주기위해 그냥 편한 말투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손님과 서비스 업계 종사자 간이었다면 저런 표현이 가능했을까?’ 라는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겠다.

몇몇 사전을 찾아봤다.

Collins 사전에선, informal 임을 명시하고 있었고, 영/미 영어에서 차이는 달리 명시하지 않고 있었다.

Macmillan, Oxford 도 비슷.

Cambridge 에서는, mainly US 를 달아, 미국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임을 강조해놨다.

종합해보면, 아마도 처음에는 미국에서 많이 쓰인 표현이었나본데, 최근엔 영/미 어느 쪽에서나 사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내 경험을 보면, you 뒤에 굳이 guys 를 붙인 이유는 간단하다. 여러명이 얘기를 하고 있을 때, 그냥 You 라고 말하면 나를 말하는 건지, 내 옆의 개똥이를 지칭한건지, 우리 모두를 지칭한건지 애매할 때가 많다. 우리말이야 ‘너희들’, ‘여러분’, ‘당신(네)들’, ‘너희 놈 새끼들(!)’, ‘자네들(오호..)’, ‘제군들(아아.. 왠지 군국주의가 떠오른다.)’ 등등 꽤 여러가지로 2인칭 복수를 표현할 수 있지만, 영어에는 2인칭 복수형이 없기 때문에 Guys 를 붙여 상대 전체를 청자(聽者)(아니, 그 어느 고귀한분의 견해를 따르자면 聽人이 되어야 하려나?)로 하려는 목적을 아주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다.

물론, ‘너희 놈 새끼들’과 같이 우리말로 표현했다면, 영어로는 ‘You suckers ..’ 등으로 다양한 표출(?)도 가능하겠지만.

아무튼.
이 표현이 Informal 로 사전에도 나와있고, 격의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쓰인다는 사실은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 이게 과연 격식있는 표현일까?

글쎄?
다음 글을 보면, 꼭 그렇진 않은가보다.

what is the polite version of “you guys” [direct address]

구글에서 ‘you guys polite’ 으로 검색했고, 저 결과가 1등이어서 그냥 인용해왔다.

2009년 글이라 지금과는 또 상황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저 사이트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지, 나같은 외국어 사용자가 이용하는지에 대한 지식도 없다.
다만, 질문자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나와있고, 답을 준 사람들은 대부분 호주/영국/미국 등 영어권 출신이었다.

답에는, 그냥 You guys 를 써도 된다는 없었다. 몇몇 의견을 제시했는데, ‘Both of you’, ‘You all’, ‘All of you’ 등등이 주를 이뤘고, 살짝 거북스럽긴 하지만 ‘Ladies/Gentlemen’ 도 있었다.

다른 글(2017년)도 있는데, 여기선 Y’all (You all) 도 쓰인다고 했다. 그런데, 윗 글에 보면 이 표현은 주로 미국 남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고 했고, 이걸 권유한 이도 자신이 Texas 출신이라고 했다.

그런데, You guys 에 대해 조사(?)하는 동안, 또 다른 사실을 하나 알게됐는데, 이게 Gender Neutral 에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뭐.. 이거 하나가지고 얻은게 꽤 많구만!


정리하자면, 이 표현은 정중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젊은이들이나 특수 집단에서만 쓰이는 은어는 아니고,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편하게 쓰는 말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선 손님에게 써도 된다고 보인다.
다만, 사업설명회라든가, 뭔가 건조한 공기가 흐르는 곳, 엄숙함이 필요한 곳에선 좀 더 정중한 표현을 고르는 편이 좋다.

최초 의문으로 돌아가보면, 글쎄, 비싼 호텔에서라면 종사자가 ‘You guys~’ 로 시작하는 문장을 쓰지는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B&B 식의 민박 수준의 업체라든가 작은 규모 호텔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최근 본 드라마로 예를 들어보자면, The Night Manager 에서라면 정중한 표현을 쓸테고, The missing 에 나오는 프랑스의 작은 호텔이라면(물론, 호텔 주인은 프랑스인이었지만), You guys 를 써도, 듣는 이가 거부감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또 오랜만에 영어 공부해봤어!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