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ense Cones (향 원뿔??)이 생성하는 미세먼지..!

문득 침대 밑을 보니 뭔가 시퍼런게 보였다. 뭘까? 하고 집어보니 꽤 오래 전에 샀던 태국 향뿔(이거 우리말로 정확하게 뭐라하는지..)이었다. 찾아보니 영어로는 Incense Cone 이라 하는 듯 한데..

Incense 는 형용사 같지만, 오히려 명사/동사로 뜻이 있는데, 명사로는 ‘종교 의식에 쓰이는 향’이고, 동사로는 이상하게도 ‘몹시 화나게 하다’라는 뜻이 된다.
향을 맡으면 차분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화나게 한다니.. 좀 이상은 하네.

아무튼, 문득 그 원뿔을 보고 든 생각이, ‘이것도 태우면 엄청난 미세먼지가 나오지 않을까?’ 였다.

하여, 내 스스로 생체실험(?) 대상이 되어 보기로 했다.


예상은 적중. 켜놓은지 약 2분여만에 PM2.5 수치는 100을 훌쩍 넘어버렸다. 실험을 더 이상 할 필요는 없었기에, 공기 정화기는 꺼버렸다. 향을 켜기 전 수치는 1~2 였었다.

물론.. 꽤 남아있던 원뿔들도 모두 쓰레기통으로.
이전부터 좀 의문이긴 했다. 오히려 담배는 그 성분이 뭔지 잘 알려져있고, 연기에 얼마나 유독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지만, 이 향에는 뭐가 들었는지, 어디서 만들었는지 (남들은 잘 알지 몰라도) 등등에 대해 난 아는게 하나도 없다. 그저 이국(異國)의 삶을 잠깐이나마 느껴보고 싶었을 뿐.

향을 맡아서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는진 잘 모르겠고, 사실 ‘미세먼지’조차 얼마나 어떻게 나쁜지도 잘 모르지만..

굳이 안좋다는데 일부러 켜고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예 몰랐으면 몰라도 말이지..

먼 훗날, 혹시 태국이라도 가게되어 저 향을 맡으면 어떻게해야 하나? 코를 막고 뛰쳐 나와야 하나?? ㅎㅎㅎ

Author: 아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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