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2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때랑은 상황이 좀 다르긴 해도, 어쨌든 돈 내놔라!는 똑같다.
이번엔 내 이메일계정으로부터 오진 않았고, Raymond 라나 뭐라나 하는 계정으로부터 왔으며, 얼핏 봤지만 비트코인이 아닌 실제 계좌로 보내라는 듯 했다. 영어에다가, 글도 길어서 열심히 보진 않았다.
보통은 그냥 지워버렸을텐데, 게다가 스팸창에 있어서 더 그랬을 텐데, 제목에 내가 전에 사용하던 비밀번호가 떡~하니 써있었기에, 내 이목을 끄는덴 성공했다.
그 비밀번호는 안쓰고 있으니 별 문제될 건 없다. 게다가 예전에도 중요한 곳엔 절대 그 비번을 쓰지 않았었다.
어디선가 예전에 털린 곳을 통해 흘러나갔을 수도 있고, 아니면 쓸데없는 사이트에 가입할 땐 그 비밀번호를 종종 사용했으니 거기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고.
협박(?)의 내용은 다들 알려진 대로, 유명한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뭐, 연락처를 통해 나의 지저분한 행각(?)을 여기저기 다 알리겠다..
이런, 이런.
아무튼.
역시나 기분은 별로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