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i: 후리가나 입력

Anki 라고 하면, 내 인생에서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된다.

공부할 거리가 생겨서, Anki 에 뭔가를 입력하려고 하다가, Anki 기능에 부딪히게 된다.
그 기능을 익히다가 또 며칠을 보내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원래 공부하려고 했던 내용은 또 까맣게 잊어버린다.
물론, Anki 기능도 스멀스멀 내 관심에서 멀어지고..
이번엔 이 반복이 재현되지 않기를. 늘 빠지는 이 함정을, 이번엔 잘 피해갈 수 있기를.


지난 달쯤부터 거의 20년만에 다시 공부하기 시작한 일본어. 그로 인해 다시 Anki 를 꺼내들었는데, 이번엔 후리가나(ふりかな)에 꽂혀버렸다.

여기서 잠깐. 요미가나, 후리가나, 이게 뭐가 다른 건가?

  • 후리가나(振り仮名 / ふりがな) : 한자 위에 가나로 읽는 법을 표기.
  • 요미가나(読み仮名 / よみがな) :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 가나로 표기.

한자 위에 조그맣게 가나를 써놓은게 후리가나고, ‘읽을 讀(読)’자를 쓴 ‘요미가나’는 표기 위치와는 관계없이 그냥 가나만으로 쓴 것을 말한다. 한자 병기가 없이 한글만을 사용하는 요즘 우리말 표기와 같다.

이건 이렇고.

새로 공부할 내용/단어를 Anki 에 하나씩 입력하려다가, 공개된 Deck 을 찾아보기로 했다. 대가(?)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으니.

어허, 역시나 장인들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소리까지 재생되게 해놓고, 사전 링크도 해놨다. 다른 덱에서는 사진이 붙어있기도 했는데, 뭐 그렇게까진 필요가 없으니, 이 정도면 충분했다.

그 중에서도, 후리가나가 표기되어 있는게 제일 맘에 들었다. 저 정도면 내가 쓰려고 하는 용도로는 차고도 넘친다.

하여, 이 덱에 사용된 Note Type 을 참고(복사 ㅎㅎ)하여, 내 나름의 단어장을 만들었다.
입력 방식을 살펴보니 후리가나는 한자 뒤에 대괄호를 넣고 그 안에 가나를 입력하는 형식을 쓰고 있었다.

  • 원문 : 窓が開いていました。
  • 후리가나 : 窓[まど]が開[あ]いていました。


이렇게 입력하고 확인해봤는데.. 내가 원했던 대로 표시가 되질 않았다.

まど 는 제대로 표기가 됐지만, 開いて에서 あ 는 위치가 틀어져있었다.

이 문제를 푸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젠장.


해법을 먼저 말하자면, 한자 앞에서 띄어쓰기를 해야만 한다.
물론, Anki 초기 상태부터 이 기능이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 덱을 설치하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도구(Japanese Support)를 설치해야만 한다.

Card 에는 이런 형식으로 코드가 정의되어 있다.

<div class="japanese" style="font-size: 50px; ">{{furigana:Reading}}</div>

Reading 은 후리가나가 들어가는 필드명인데, 여기서 핵심은 furigana 라는 필터다. 이게 어떤 원리로 이렇게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걸 필터라 부르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아무튼간에, 입력 시에는 한자 바로 앞에 공백이 있어야 하고, 대괄호안에 요미가나를 넣어야 하며, Card 에는 {{furigana:Reading}} 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큰 무리는 없으나..
여기서 좀 더 게을러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Anki 에는 수많은 Add On 들이 있는데, 그 중 Japanese Support 를 설치하면 후리가나를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이 Add on 을 설치해야만 하고, 다음 환경을 만들어야만 한다.

  • 필드에는 반드시 ExpressionReading 이 포함되어야 한다. 필드명을 달리주면 안된다.
  • Note Type 이름에는 반드시 ‘Japanese‘ 가 들어가야만 한다. ‘Japanese 단어장’ 등등.
  • Card Type 에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furigana:Reading}} 항목이 필요하다.

Expression(예문) 항목에 한자가 포함된 일본어 문구를 넣고, Tab 키를 누르면 Reading 항목에 자동으로 후리가나가 포함된 예문이 입력된다.

일단은 이 정도로.. 써보면서 문제가 있다면 추가하기로.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