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전에는 아직도 어원이 제대로 밝혀져 있질 않다. 사전이 만들어진지 몇십년 정도 밖에 안됐고 그나마 상당 부분 일본어 사전을 베꼈기에, 어원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일 수 밖에 없다.
앞으로 100년 쯤 뒤라면 제대로된 사전이 나올 수 있을까?
영어는 첫 사전이 1604년에 나왔다고 하고, 제대로된 형태를 갖춘 시기는 18세기 중반 쯤이라고 한다. 당시 우리는, 사전은 커녕, 여전히 한글은 푸대접을 받고 있었겠지.
어쨌든, 오늘 하고픈 얘기는 ‘진상’에 관한 얘기다.
과연, 이 단어, 한자로는 어떻게 쓰고, 정확한 뜻은 또 뭘까?
내가 알고자 하는 바를, 한 신문사에서 이미 3년도 전에 정리를 해놨다.
진상은, 임금님께 물품을 바치는 행위를 뜻하다가, 그로 인한 부패, 부조리가 심해지면서 오히려 부정의 뜻으로 변질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아니면, 상놈 중에 진짜 상놈이라는 뜻으로, 진(짜)상(놈), 즉 眞常 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의 어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저 추측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