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11 현재, 아래 문제는 없다.
이 글을 쓴 게 20년 3월인데, 1년 반이 더 지난 이 시점에서,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찌보면 코로나가 도움을 줬는지도..
리눅스(아치)/구글 크롬 브라우저, 프린터는 Cups 로 연결된 네트웍(LAN) 프린터(삼성)였는데, 아무런 무리없이 가족관계증명서를 인쇄할 수 있었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덕지 덕지 설치해야했던 보안 프로그램이 모두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마지막 관문인 ‘인증’에는 공동인증서(예전 공인인증서)나 금융인증서가 필요한데, 금융인증서를 사용하면 간단히 SMS 로 이 장벽을 넘을 수 있다. (또는 금융결제원의 ‘마이인포’ 를 사용한다면, SMS 도 필요없다.) 좀 더 다양한 인증 수단을 제공해주면 좋겠으나.. 이건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가뜩이나 몸이 이상해 짜증이 난 판에, 돈 천원에 약 10여분만 움직이면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을.. 무려 2시간 정도 고생을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돼야 하는지…
일단, 우분투로는 시험해보지 않았다. 확인해보니 anysign4pc 우분투용(deb 꾸러미)은 여전히 2016년판 그대로 였다. 안될 가능성은 불 보듯 뻔하겠기에, 아예 시도도 하지 않았다.
먼저 상황을 정리한다.
- 프린터 서버 : OrangePi / Debian Stretch 에 설치된 Cups
- 클라이언트 : KDE Neon VBox 에 설치된 Windows 10 (Network 은 Bridge 방식)
MS 윈도우에서는 결국 IE 를 쓸 수 밖에 없었다. Chrome 에서 대법원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 접속해보니, 악명 높은 INISAFE 로 인해 시도도 할 수 없었다.

몇 번을 다시 설치했고, 심지어 ‘설치됨’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저 화면에서 진행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건지.
혹시나 해서, 새로 나온 Edge(크로뮴 기반) 로 해봤으나.. 더 더욱 황당한 결과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아.. 세상 천지에 이런 나라가 또 있으려나. 뭐.. 하긴 온라인으로 이런 서류를 받을 수 있게 한 정부도 별로 없을 듯도 하긴 한데.
그리하여, 아무튼 천하무적 IE 로 접속했다.
참고로, 지문 인증등을 지원하는 정부 24 와 달리, 대법원 시스템에선 공인인증서만 사용가능한 듯 하다. 정부 24 에서도, 로그인은 휴대전화기 지문 인증으로 가능하지만, 최종 실행(서류 발급이라든가..)을 할 때도 그런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아무튼, IE 로 접속하고, 일련의 보안 프로그램을 덕지덕지 설치하고 나니, 공인인증서를 넘어, 최종 인쇄 직전까지는 무리없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인쇄가 문제였다. 내 프린터는 직접 연결이 되어 있지 않고 네트웍 연결이 되어 있는데, 결국 또 여기서 ‘정지’ 상황이 나와버렸다.
최신 윈도우 10 에서는, 프린터 검색을 통해 Cups 서버를 자동 인식하긴 한다. 그런데, 프린터로 인식하는 건 아니고 기타 기기(?)로 인식하기에, 정작 인쇄를 할 수는 없다.


이런 식으로 설정이 되어, 각 프로그램에서 인쇄를 하려 할 때, 프린터로 표시가 되질 않는다.

따라서, 먼저 Cups 프린터 설치를 해야 한다. 연결 글에 있는 MS 윈도우 클라이언트 설정. 과 같이 설치한다.
그리고, 다시 프린터 추가를 선택한 다음, ‘원하는 프린터가 목록에 없습니다.’ 를 누른 후, ‘수동 설정으로 로컬 프린터.. ‘ 를 선택한다. 여기서 설치하는 프린터는, 네트웍 프린터라기 보다는 로컬 프린터에 가깝다. 다만 포트를 http://… 로 선택해줘야 한다.
그 다음, 포트 선택에서, 메뉴에 보면, 위에 내가 선택한 포트(http://……)가 나와있다. 이것을 선택해준다. 나머지는 적절히 선택한다.

이렇게 프린터가 설치되었다.
저렇게 두가지 방법을 거치지 않고, 한번에 바로 포트를 추가하는 법도 있을 듯은 한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성공했다.
이런 고난을 거쳐 드디어!! 가족관계증명서를 인쇄할 수 있게 된다!!!
이러느니.. 그냥 프린터 뜯어다가 내 PC 에 붙이는게 더 빠를 법도 했으나…
도대체 언제쯤 이런 문제 없는 세상이 오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