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last m30, 간단 정리.

이전 판 P98 을, 얼마 전까지 잘 쓰고 있었다. 아이패드를 살 때만 해도, P98 은 쓰임새가 없어지겠거니 했었는데, 그게 또 이건 이대로, 저건 저대로 구분이 생겨버렸다. iOS 쪽에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Perfect Viewer 의 대체자가 없는데서 찾을 수 있었다.
P.V 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 중, 딱 하나, 스크린 영역에 내가 원하는 메뉴를 넣을 수 있게 해주는 편의성을, iOS 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혹 내가 못찾았을 수는 있지만..)

게다가 어차피 아이패드는 기타를 위해서 샀었는데.. 기타 연결이 귀찮고, 요즘은 어쿠스틱에 더 손이 많이 가다보니, 잘 찾질 않게 되었다.

P98 은, 2015년 이 맘때에 샀었다. 당시 내겐 갤럭시탭(초기판)의 계승자였다. 그러나, 이런 저가 기기가 다 그렇듯, 고객지원이란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에(물론, 고가 기기도 끽해야 2년이다. 이건 안드로이드의 아쉬움이자 한계지.), 아직까지도 Android 5 에 머물고 있고, 따라서 점점 ‘안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또, 돌아간다고 해도 제대로 돌릴 수 없는 상황에도 이르렀다.
그리하여.. AliExpress 11.11 행사를 맞이하여, 카드사에서도 약간이지만 할인을 해준다고 하여, 그 후속작(?) m30 을 과감히(!) 구입했다. 쿠폰, 할인 등을 적용하여 US $140 이 안되는 가격으로. (P98 을 얼마에 구매했었는지는 안써놨었는데, AliExpress 에선 그 때 주문내역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돼 있다. 요즘 국내 쇼핑몰에선 4년전 기록을 찾기는 불가능하거나 어렵거나 한 듯 한데.. 아무튼 찾아보니 $190 이었다.)

4년 만에, 거의 같은 등급(사용성 면에서)의 기기를, 당시보다 오히려 $50 정도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니.


제원

자세한 사항을 쓸 이유도, 확인할 맘도 없다. (사실, 구매 시에도 제원을 열심히 살펴보지 않았었다.)
다만, LTE 를 지원하고, 램은 4G, 저장공간은 128G, 그리고 SD 카드도 지원한다. 유심을 연결하지 않아서, LTE 가 잘 될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전작인 P98 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으니, 여기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이 기기는 10.1 인치 크기에, 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부분이 사실 좀 구매 전에 거슬렸었다. 처음 썼던 갤럭시탭도 10.1 이었고, 가로세로비가 16:10(1280*800) 이었는데, 이게 크기가 좀 위 아래로 긴 편이라서,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선 9.7 을 버렸고, 이젠 모두 10.1 로만 나오고 있다. 이 기기도 10.1 에 16:10(2560*1600)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선택지는 하나로 좁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물을 본 순간, 어???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거, 크기가 P98 과 거의 같다. 그 얘기는, iPad 9.7 과도 거의 같은 크기라는 뜻이 된다.
갤럭시탭처럼,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질 않았다.
세 개(P98, M30, iPad 9.7)를 포개놓으면,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갖고 있음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어떻게 이럴 수가?
답은 Bezel(이거, 적절한 우리말이 뭘까.. 사전엔 좀 애매한 해석만 있는데..)에 있었다.

염혜선님! 허락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뉘어서 봤을 때(Landscape), 아이패드는 양 옆이 넓다. 버튼이 있으므로 그 공간 확보를 위해서 넓을 수 밖에 없다. 위 아래 베젤은 iPad 가 더 좁다.

어쨌든 스크린 크기만을 보면,

  • M30 : 217mm * 135mm
  • iPad : 197mm * 148mm

이 정도가 된다.
결국, 기기 자체 크기는 같고, 스크린 크기만 다른 형태가 됐다.
따라서, 구매 전에 우려했던 ‘어색한’ 크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기 크기는 4:3 비율인 아이패드와 같기 때문에, iPad 를 넣고 다니던 봉지가방(? 영어로는 Sleeve)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게 내가 느낀 가장 큰 외관 상 장점이었다.

성능 및 기타

OS 로 안드로이드 8.0 을 채택하고 있어서, 적어도 내가 쓰는 선에서 안돌아가는 건 없다. OS 판올림이 될 가능성은 없기에, 이 선에서 만족하고 또 그냥 3~4년 정도 쓰다가 버리는(?)게 이 기기의 현명한(?) 사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내 사용 용도에서 볼 때, 성능 상 불편함은 없는데, 약간 버그는 있다. 이것도 보완될 가능성은 없다. 업그레이드 메뉴가 있긴 하지만, 18년 10월판 보안패치가 적용돼 있고, 아마 기기가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그럴 예정(?)이다.

버그 중 하나는, Wifi 연결을 끄면 LTE 로 연결된다고 당당히 밝히는 뻔뻔한 무지함을 들 수 있다. LTE, 즉 USIM 이 꽂혀있지 않기에 연결 자체가 불가능한데도..

스피커는 어차피 앵앵 거리는 수준인데, P98 과 비교해서 가장 만족할만한 부분은, 최소 음량이 아주 작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P98 때는 최소 음량으로 해놓아도 소리가 꽤 커서 불편함이 있었는데, M30 은 이 부분이 개선됐다.

다만, ‘음량’에 관해 불편함도 있는데, 소리 조절을 소프트웨어로는 할 수가 없게 돼 있다. 물론, 프로그램 자체에서 볼륨 조절을 할 수 있게 했다면 가능하지만(대부분 동영상 재생기에는 화면 오른쪽을 위/아래로 건드리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간혹 그런 기능이 없는 프로그램들(예를 들어 네이버 TV. 얘들은 도대체 왜 그 기능을 빼버렸는지..??)에선 버튼을 눌러야만 조절이 된다. P98 에는 하단 메뉴에 볼륨 조절 메뉴가 있어서 그게 가능했는데, M30 엔 이게 없다.

연결 단자는 USB Type C 다. 그러나, 내부는 USB2 인 듯 하고, 같이 제공되는 충전기도 2.5 Amp. 로, P98 때와 같다. 즉, 고속 충전같은 건 남의 나라 얘기가 된다. 그냥 포트만 Type C 인데, 그래도 이것만해도 좋다.

TF/SIM 카드를 끼우는 슬롯도, P98 때는 노출이 되어 있어서, 간혹 실수로 카드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M30 은 최신 유행(?)을 따라 모듈이 있고, 삽입하는 방식이다. 즉, 카드를 넣고 빼려면 작은 핀이 필요한 방식. 따라서 사고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전원 단추 위치는, 조금 이상한데 있어서, 아직까진 자꾸 헛손질을 하고 있다.
Portrait 로 봤을 때, P98 은 왼쪽 측면 윗부분에 전원/음량이 나란히 붙어있다.
iPad 는 윗면 우측 부분에 전원이, 오른쪽면에 음량이 붙어있다.
M30 은 버튼들을, P98 을 좌우대칭한 상태로 배치했다. 즉, 우측면 위에 음량/전원이 붙어있다.

전원 배치는 단연 iPad 가 편하다. 가로로 잡아도, 세로로 잡아도 누르기가 용이한데, Teclast 는 P98 때도, M30 때도, 여전히 애매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 P98 을 살 때만해도, 이 회사 제품을 하나 더 사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두께는 재볼 수가 없어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어떤지 좀 두껍게 느껴진다. P98 이나 iPad 는 옆면이 곡면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얇게 느껴지는 편인데, 이건 옆면이 각이 져 있어서 더 두껍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저장공간은 128G 나 되어, 그야말로 광활한 대지다. 거기에 TF 까지 지원하니, 용량이 모자랄 일은 없겠다. 또, TF 를 저장공간 확장형(이 기능을 뭐라하더라..? 최근 Android 기종에선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으로 쓸 수도 있다. 처음 SD 를 삽입하면 이렇게 쓸 지, 예전과 동일하게 쓸 지를 물어본다.

P98 에선 안됐었는데, M30 은 KDE Connect 도 지원한다. 전화기가 아니라서 별로 쓸 일은 없지만, 일단 실행을 하면 계속 알림 영역에 알림이 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쓰기가 애매해진다.

“x 개의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 이라는 문구인데, 이거 어떻게 안뜨게 할 수 없나? 설정을 뒤져봐도 잘 모르겠다.

라고 대충 넘어가려 했는데.. 찾아보니 이게 8.0 에서 추가된 기능으로, 사람들을 성가시게 했던 모양이다. 현재 내 전화기에서 사용 중인 OS 9 에선 이런 귀찮음은 못 당해봤는데..

이 기능을 끄려면 이렇게 하면 될 줄 알았지만..

  • 설정 – 앱 및 알림 – 알림 선택 후, 맨 첫 항목인 ‘알림’으로 들어간다.
  • 기본으로 ‘모든 앱’ 이 표시되는데,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점 3개 메뉴를 눌러 ‘시스템 표시’ 를 선택한다. (시스템 프로그램 표시라 표기돼야 좀 더 알아보기 쉬울 텐데..)
  • 프로그램 목록에서 ‘Android 시스템’을 찾아 선택
  •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앱’을 찾아 선택
  • ‘중요도’ 선택
  • ‘낮음’으로 설정 변경. (기본값은 ‘보통’)

이렇게 해도 알림은 없어지지 않는다. 워낙엔 알림이 뜨지 않아야 정상일 듯 한데, 버그로 보인다.

알림이야 어쨌든, KDE Connect 를 쓰면 파일 복사를 무선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이게 가장 강력한 장점 아닐까. (그러나 전송속도는 느리다.)

Netflix, Wavve, Naver TV 모두 잘 된다. 구글 홈도 설치할 수 있고, 따라서 ChromeCast 도 전혀 무리없이 쓸 수 있다.

동영상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이건 4:3 화면보다 훨씬 낭비(?)가 줄어들었다. 4:3 에서 16:9인 영상을 보면 화면 위아래를 희생(Black Bar)해야할 수밖에 없다. 허나, M30 은 16:10 이기에, 아주 약간만 손해를 보면 된다.
위 사진에서도 iPad 와 M30 의 까만 영역을 확인해볼 수 있다.

그럼, 어느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봐야할까??
여기서 약간 시행착오가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iOS 에서도 유용하게 쓰고 있는 nPlayer 가 답이다.
물론, 동영상 파일을 기기에서 직접 재생한다면 뭘 써도 관계없다. 그러나 네트웍 재생(여기선 NFS 한정)을 하려 한다면, nPlayer 가 거의 유일한 대안이 아닐런지?

VLC 도 되긴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M30 에선 NFS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다. 휴대폰에선 VLC 로도 잘 재생이 되는데, M30 에선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재생’이라 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프로세서/성능의 문제일까??

그렇게 보기엔, nPlayer 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프로세서 탓을 할 수만은 없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nfs 를 사용하고 있다면, nPlayer 가 유일한 답이다. 현재 5500원인데, Payco 포인트를 사용했고, 게다가 운좋게 천원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서 실제론 공짜나 다름없게 구매할 수 있었다. 허허헛!


쓰고 싶었던 얘긴 다 썼나..

사후 지원이 전무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게 결국 기기 가격에 반영됐다고 봤을 때, 그저 유흥용(?)으로 쓸 기기로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비교를 해볼만한 적당한 국산 기기가 없지만, 갤럭시 탭 A 는 화면 크기는 10.1 로 같아도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고(1920*1200), 내부 저장공간도 32GB 밖에 되지 않으며, 이동통신도 지원하지 않음에도 가격은 10만원 이상 비싸다. (물론, 성능은 갤럭시쪽이 더 좋겠지만)

갤럭시탭 S 급으로 가면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가격 차가 워낙 크기에, 같은 계급(?)이 아니다.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 한정된 용도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4년 전에도 그랬듯, Teclast 가 꽤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4년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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