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 다 좋지만은 않다. 특히, 오디오 기기일 경우엔 더더욱.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이것을 어떤 기기와 연결을 시키려고 애를 썼다. 물론 짝은 맺어진 상태. 그러나 계속 ‘연결’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알고보니, 이미 이 스피커는 내 PC 와 연결이 된 상태였다. 그러니 안될 수 밖에.
PC OS에 ‘자동 연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스피커를 켜자마자 지가 알아서 연결을 해버렸다.
스피커와 PC 가 딱, 지들 끼리만 짝이라면 아주 좋은 기능이지만, 블루투스 기기라는 게 태생부터 좀 ‘문란함’을 갖고 있기에, 이런 편리함이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놓은 기능이 ‘Trust’ 다. (그런 듯 하다. 자세한 사항은 나도 모르고..)
Untrust 상태로 해놓으면, 새로 켜진 기기를 찾기는 하되, 자동으로 연결을 하진 않한다. LXDE 에선 기기의 전원을 켜면, ‘연결할까요?’라며 창이 뜨는게 문제라면 문제. KDE 에선 Untrusted 상태의 기기는 켜져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게 정상일텐데..)
연결하고플 때만 사용자가 수동으로 연결하게끔 해야 맞을텐데..?
약간 거추장스럽지만, KDE 의 블루투스 프로그램에는 ‘차단’ 설정이 있어서, 쓰고 싶을 때만 차단을 끄고 수동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CLI 인 bluetoothctl 에도 당연히 block 이 있는데, LDXE 에서 실험해본 Blueman 에는, 왜 그런지 ‘차단’이 없다.
며칠 써보니, LXDE 에는 결함이 많다. 큰 기능은 그런대로 돌아가지만, 이런 작은 설정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