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use Tumbleweed, 30분 감상.

요즘 macOS 에 정신이 없는 판국에, 갑자기 OpenSuse 가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Tumbleweed 가.

계기는 엉뚱하게도 Latte-Dock 이 만들어줬다. 최근 Latte-dock 이, 아이콘의 중간보다 윗부분을 클릭해야만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문제가 있어서, KDE 포럼에 버그보고를 했었다. 그런데.. 버그를 담당한 관리자(?)가 자신은 Tumbleweed 를 쓴다고 해서, 찾아보고나서 그게 OpenSuse 의 Rolling Release 라는 걸 알게됐다.

Rolling Release 를 우리말로 뭐라 하는지는 안찾아봐서 모르겠지만, Arch Linux 가 택한 방식이 바로 이거다.
근데 이 관리자도 좀 성의가 없는게, 틀림없이 KDE Neon 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써놨건만, 자기는 문제가 없다며 계속 다른 정보를 요청하는게.. 나중에서야 어느 배포판에서 문제가 생기냐며, 직접 설치해봐야겠다고 했었는데, 마침 그 때 KDE Neon 측에서 문제를 수정한 Qt5 가 공개됐기 때문에, 이 버그는 그냥 조용히 가라앉아버렸다.

아무튼.. 그래서 호기심에 VBox 에 Tumbleweed 를 설치해봤다.

참고로.. Tumbleweed 는 우리말로 ‘회전초(回轉草)’라고 한다. Tumble 이 ‘구르다’이고, weed 는 잡초이니, 1:1 대응으로 번역을 했다. Tumble 은, 이 나라에선 Dumble 로 흔히 잘못 쓰여지고 있는데, 텀블링을, ‘덤블링’으로들 많이 일컫고 있다.
Cardigan 이 ‘가디건’으로 쓰이는 상황과 비슷하달까. 보통은 한국 사람들은 강한 발음을 선호하는데 이상하게도 이런 단어들은 그 반대다.

Rolling 과 Tumble 을 조화시켜서, Tumbleweed 라는 이름을 붙인 듯 한데, 설치는 대부분 리눅스가 그렇듯(물론 ArchLinux 같은 전문가(?)를 위한 배포판은 제외), 아주 쉬웠다.

다만, Debian 계열과 좀 다른 게 눈에 띄었는데, 바로 기본 설치 파일시스템이 BTRFS 라는 점이었다.

설치가 끝나고, 다음과 같이 확인해볼 수 있었다.

sudo btrfs subvolume list -p /
ID 256 gen 279 parent 5 top level 5 path @
ID 258 gen 282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var
ID 259 gen 180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usr/local
ID 260 gen 281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tmp
ID 261 gen 155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srv
ID 262 gen 274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root
ID 263 gen 197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opt
ID 264 gen 280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home
ID 265 gen 155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boot/grub2/x86_64-efi
ID 266 gen 155 parent 256 top level 256 path boot/grub2/i386-pc

free
              total        used        free      shared  buff/cache   available
Mem:        4037620      642416     1859892      314108     1535312     2842600
Swap:             0           0           0

Swap 파티션도, 파일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분투/데비안은 / 를 @로, home 을 @home 으로 만드는 정도인데, 여기는 좀 더 세분해서 나뉘어있다.
특이한 점은, / 와 root 가 같지 않다는 점인데..
다음 두가지를 보면 차이점을 알 수 있다.

cat /etc/fstab #OpenSuse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                       btrfs  defaults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var                    btrfs  subvol=/@/var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usr/local              btrfs  subvol=/@/usr/local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tmp                    btrfs  subvol=/@/tmp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srv                    btrfs  subvol=/@/srv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root                   btrfs  subvol=/@/root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opt                    btrfs  subvol=/@/opt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home                   btrfs  subvol=/@/home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boot/grub2/x86_64-efi  btrfs  subvol=/@/boot/grub2/x86_64-efi  0  0
UUID=91bced01-9b94-43cb-96fb-bc714ec174fe  /boot/grub2/i386-pc     btrfs  subvol=/@/boot/grub2/i386-pc  0  0

cat /etc/fstab #Ubuntu
#                
UUID=xxxxxxx /               btrfs   defaults,subvol=@ 0       1
UUID=yyyy  /boot/efi       vfat    umask=0077      0       1
UUID=zzzzzzz /home           btrfs   defaults,subvol=@home 0       2

Ubuntu 는, 루트 파티션을 @ 라는 서브볼륨에 마운트했지만, OpenSuse 는 루트는 서브볼륨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 를 사용했다. 그리고 서브볼륨은 모두 @ 라는 디렉토리 아래에 만들어져 있다. (근데.. 실제로 살펴보면 이게 또 아닌데..??? @ 라는 디렉토리는 실재하지 않는다. 뭔지 잘 모르겠네.)
아마도, ‘/에 대한 스냅샷을 활성화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와 연관이 있을 듯 하다.

즉, / 에는 스냅샷을 사용하지 않고, 서브볼륨들(@/ 이하)에만 스냅샷을 사용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했나보다.

실제 사용은 약 10여분 정도 였는데, 기본 입력기인 fcitx 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다가 포기했다.
Debian 계열에는 im-config 라는 도구가 있어서 이 작업이 편리한데, OpenSuse 쪽은 뭔가가 많이 다른가 보다.

지금 당장은 여력이 없고, 나중에 다시 한번 시도를 해보기로.

잠깐 살펴봤지만, 뭔가 좀 전문가 냄새가 나는 듯은 하다.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