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붙이기.

다음에 기종을 고를 때는, 옆면이 곡면으로 된 것들은 꼭 피하고 싶다. 곡면으로 되어 좋은 점은 모르겠고 불편함만 많다.

특히나, 보호필름이나 강화유리를 사용하기가 꽤 까다롭다.
보호필름은 세종류쯤 써봤는데, 모두 며칠 쓰질 못했다. 평면 제품은 옆 부분을 무시(?)하기에 ‘보호’의 의미가 없었다. 곡면으로 된 보호필름은, 싸구려라서, 제대로 부착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쓰면 쓸수록 먼지가 다닥다닥 붙는 바람에 도저히 사용을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고른게 UV경화 강화유리였다.
이게 붙이기가 좀 번거로와서 그렇지 성능은 그나마 제일 나았다. 단, 두꺼워지는게 단점이랄까.

그런데, 쓰다보니 이것도 문제가 많다.
충격에 강하긴 한데, 사선으로 가해지는 충격엔 조금 약하다. 특히, 떨어뜨렸을 때 측면으로 떨어지면, 멀쩡하리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날려먹은게 벌써 2장.
위에 있는 것은 외투 주머니에서 옆으로 떨어지면서 깨졌고, 아래 것은 방바닥에 긁혔는데, 사선으로 흠집이 생기면서 깨졌다. (만약, 강화유리가 없었다면 액정이 나갔을까???)
맨 처음 설치 때 실수한 한장을 포함하면.. 총 3장을 날린건가??
저 두장은 최근 2개월새에 돌아가셨으니, 교체 주기가 짧아도 너무 짧다.
예전 평면디스플레이 때는 2년 넘게 보호필름을 썼었는데…

아무튼 간에, 이걸 잘붙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편이 좋다. 그리고, 다음을 잊지 말자.

  • 화면 위의 스피커 부분, 측면 조작 버튼 부분을 테이프로 잘 막고 진행한다.
  • 액체를 화면에 떨어뜨릴 때, 경화액을 전화기 표면에 크게 한방울로, 가능한한 중앙에 위치시키도록 한다.
  • 액체 위에 강화유리를 얹고, 다 퍼질 때까지 기다린다. 끝부분까지 접촉이 안되는 듯 하면, 전화기를 기울여서 액체가 잘 퍼지도록 한다.
  • (위치가 잘 맞지 않을 경우) 강화유리를 살짝 움직여도 된다.
  • 이 상태에서 전화기 화면 상단, 하단 부분을 10여초 정도 살짝 UV 경화기로 자외선을 쐬어준다.
  • 이러면 살짝 경화가 이뤄지는데, 이 상태에서 흘러나온 경화액을 잘 닦아준다. 이 액체가 알코올에 용해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동봉된 알코올 페이퍼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에탄올등을 써도 될 듯? 살짝 경화가 되었으니 강화유리의 위치가 변경될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옆으로 흘러나온 경화액은, UV 로 경화시킨 후에는 제거하기가 어렵다. 제거하려다가 강화유리가 전화기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까 붙인 테이프도 이 때 제거한다.
  • 이제 UV 램프를 전화기 전체에 투사한다. 대략 상/중/하로 3등분 하면 강화유리 전체에 적용할 수 있다. 한번에 1~2분쯤. 내 램프에는 타이머가 있어서 자동으로 꺼지므로, 한번 씩만 해주면 된다.

이제 여분은 없다. 이것도 깨먹으면 또 사야 하는데.. 이번엔 제발 오래 쓸 수 있기를.

Author: 아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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