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intosh: from Sierra to High Sierra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해킨토시를 열고,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설치하고 나니 Nvidia Web Driver 가 작동하질 않는다.
새 판이 언제 나올 지, 아예 나오지 않을 지도 모르겠고, 에라, 떡 본 김에 그냥 High Sierra 로 올려버렸다.

물론, 이 동네가 늘 그렇듯, 쉽게 되지는 않았다.
알고 나면야 쉽지만..

그래도 다행히, 백업을 해둔 덕에 그나마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먼저, 백업은 다음 글이 도움이 되었다.

간단히 옮겨보자면,

$ sudo dd if=/dev/sdX bs=64K conv=noerror,sync status=progress | gzip -c > /tmp/vdadisk.img.gz
$ gzip -dc /tmp/vdadisk.img.gz | sudo dd of=/dev/sdX

모두 리눅스 머신에서, 맥OS로 사용할 드라이브를 연결한 뒤 작업하면 된다.
맥OS용 전문 백업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만, 그냥 이 정도로도 충분히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맥OS 에는 Autokey 같은 프로그램이 없나.. 리눅스를 떠나 글을 쓰려니 영 불편하네. 리눅스 의존증이 심각하긴 하구나.)


사실, 이런 글을 쓸 이유는 없다. 이미 시에라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버렸고, 다시 시에라를 설치할 일은 없기 때문인데, 그래도 다음에 혹시 비슷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그를 대비하여 기록해둔다.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또 하게되리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얼마나 짜증나는 상황이었는지 먼저 정리해본다.
나한테 설치되어 있는 Clover(Boot Manager) 는 3766 이었다.

이걸 판올림하기 전에 백업해둔게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해킨토시 자체를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사실, 아주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손에 쥐고는 있었다.)

High Sierra 로 올리기 위해선 Clover 가 4392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여, Clover Configurator 를 통해, Clover 를 최신판 4586 으로 판올림했다. (‘자동’ 업그레이드를 사용했다.)

그리고 나서 대충 40여분에 걸쳐서 High Sierra 판올림 작업을 했다.
이후 재부팅이 되었는데.. Clover 가 떴는지 안떴는지 여부가 잘 기억이 나질 않긴 하지만, 아무튼 결론은 Black Screen 이었다. 재부팅 후 까만 화면. 사과 모양도, 진행 막대도 없는 그냥 까만 화면.

세상, 뭐든 공짜로 먹으려면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쿠분투로 돌아가서, 백업한 자료를 통해 Sierra 를 원상 복구했다.
다시 High Sierra 작업을 할까하다가, 일단 Clover 판올림부터 다시 했다.
그리고 재부팅.

어라?? 똑같은 짜장면 화면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High Sierra 판올림 작업에서 온 게 아니고, Clover 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했다.

답은 쉬웠다. 검색도 어렵지 않았다.
(당시에는 어렵지 않았는데,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다시 그 글을 찾으려니 무척 힘들었다. 뭐야 도대체..)
방법은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To fix for now, and going forward, make sure you do a custom install and manually select AptioMemoryFix so the install receipt for package is correct for next time you simply upgrade. get rid of fix3 as AptioMemoryFix is it’s successor and fix3 isn’t in clover package anymore (which is why there is no upgrade path for it)

글 내용대로, Clover 를 재설치할 때 ‘Custom(한국어로 뭐더라..?)’를 택하고, AptioMemoryFix 를 선택해주면 제대로 부팅이 된다.

최신판인 Clover 4586 으로 잘 부팅이 됐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여 High Sierra 로 판올림을 하면 된다.

이젠 대략 한시간 정도 여유있게 기다려주는 일만 남았다.
….

그런데, 부팅이 되고 나면, Clover 에, 기존에는 없던 파티션들이 몇 개 보인다.
Preboot 어쩌고 하는 파티션들인데, 이건 애플이 High Sierra 부터 채택한 APFS 때문에 생겨난 결과물이라고 한다.
부팅할 때 이게 있어서 제대로 부팅을 하지 못하고 딴 데로 빠질 염려도 있다.
이걸 그냥 안보이게 할 순 없으려나?

다음 글에서 답을 찾았다.
어려운 방법:

쉬운 방법:
Clover Configurator 를 열고, EFI 파티션을 마운트 한 뒤, EFI/CLOVER/config.plist 를 불러온다.
왼쪽 Sections 에서 GUI 를 선택하고, 화면 오른쪽 위에 보면 Hide Volumes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 다음 단어들을 추가한다.

  • Preboot
  • Recovery
  • Install

저장하고 재부팅하면, 두 파티션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보이게 하려면 클로버 부트매니저 화면에서 F3 키를 누르면 된다. (F3 을 누르는대로 보였다 안보였다 반복)

** 내장 사운드 카드 인식엔 실패했다.
Sierra 땐 됐는데, High 로 판올림하니 안된다.

** 2018.09.16
성공을 하긴 했는데, 조금 복잡하다. 게다가 이런 저런 짓(?)을 한 뒤라, 이 방법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
어찌됐든, 다음 문서를 찬찬히, 그야말로 찬찬히 읽으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위 방법을 쓰지 않아도, 외장(USB) DAC을 쓰거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면 되긴 된다.
단, 블루투스에는 약간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내 동글과 호환이 안좋은 건지, 스피커 뿐만이 아니라 트랙패드도 약간 반응 속도가 느리다.

Author: 아무도안

1 thought on “Hackintosh: from Sierra to High Sierra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