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을 바꾸다.

사실은, 자전거를 바꾸고 싶었다.
지금 타는 자전거, 아무런 불만도 없다.

그냥, 새 거가 갖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살짝 불만이 있긴 했다.
바로 페달인데, 이게 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서, 가끔은 헛발질(거짓말을 좀 많이 섞었을 때)이 나올 때도 있었다.
적당한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음.. (이제와 생각하니 좀 무지 비싼) 시마노 페달(PD-GR500S)을 샀다.
이게 무려 5만원이 넘는데.. 요즘 싸구려 자전거는 10만원 안쪽으로도 살 수 있는 데, 5만원이면 정말 비싼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전거에 다 달아놓고 나서야 하게 됐네.

이 페달은 크기도 하지만, 나사로 된 돌기(높이 조절도 가능할 듯? 별 렌치가 같이 들어있다.)가 신발 바닥에 강한 마찰력을 주게 되어 미끌림을 방지해주는 듯 하다. (다만, 신발 밑창이 쉽게 훼손되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예전에 써놓은 덕분에, 아무런 어려움없이 쉽게 교체를 할 수 있었다. 그 때 사놨던 렌치, 그리스등을 잘 보관해놓은 덕을 봤다. 그리스는 정말,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쓸 듯 하다.

처음에 할 때는 이리 저리 낑낑 댔었는데, 이리도 쉽게 해낼 줄이야. 페달을 한 손으로 꼭 잡고, 다른 손으로 적절히 힘을 줘서 뒷쪽으로 렌치를 돌려주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정리: 왼/오른 페달 모두, 렌치를 지면과 수직으로 넣었을 때, 뒷바퀴 쪽으로 돌려야 푸는 방향이 되고, 앞바퀴 쪽이 잠그는 방향이 된다.)

봄비가 여름 장마비처럼 무섭게, 계속 오는 바람에 아직 타보지는 못했는데, 주말엔 탈 수 있으려나.
비싼 페달, 씽씽 잘 밟아지려나.

Author: 아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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