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이젠 나이까지 ‘인하(引下)’를 하란다.

매일경제면 그래도 인터넷 언론은 아닌데, 연령 인하는 또 어디서 굴러먹던 표현이냐. 특파원이라 한쿸말이 서투르신가?

평생, 지금껏 살면서, 연령을 인하해야 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표준국어사전, 고려대사전등을 봐도, 가격/금리등에 쓰인다고만 돼 있다.

요즘 기자들은, 정말 아무 말이나 내질러 보는구나. 소설가나 시인이 해야할 ‘언어/표현 창조’ 직무를 기자들이 떠안았네.
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이런 표현들, 이미 얘가 처음한 게 아니다.
주로 선거 연령을 낮추자는 얘기에서, ‘연령 인하’는 대중화(?)된 표현이 돼 버린 모양이다.
역시, 기레기는 기레기.

누군가, 2016년에 이미 이 표현에 대한 궁금증을 표현했다.

국립국어원에선, ‘적절하지 않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걔들이 ‘인하’라는 표현을 갖다 붙인 데에는, ‘낮춤’이라는 말과 ‘연령’이라는 말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자어와 순우리말 표현을 주술관계로 붙이자니 이상하고, 그렇다고 딱히 생각나는 말은 없고. 대안이 없기에, 그저 편한 대로 ‘인하’라는 잔 수를 부렸으리라.
원어로는 뭐라 했을까? 가볍게 생각해보면, lower the age 정도일 듯 한데, 찾아보니 맞았다.

“NBA, NBPA focus on lowering minimum age requirement” 를 구글번역으로 돌렸더니, 그 결과는!!

“NBA, NBPA, 최소 연령 요구 사항 낮추기에 중점”

AI 가 인간보다 낫다는 게 이렇게 또 증명이 된다.

그러나 사실, 저 문장에서 lower 는 requirement 를 목적어로 취하고 있으므로, 여기라면 한자어 ‘완화’가 더 맞는 듯 하다. 즉, ‘최소 연령 요구 조항 완화’ 정도가 적절하다.

레기들은 이렇게 번역했겠지.
“NBA, NBPA, 최소 연령 요구 사항 인하에 초점”

안녕하세요.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