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 New Power Generation – Diamonds & Pearls

2022년, 10월. 찬바람이 불어서인가, 갑자기 Prince 형님이 날 불렀다.
비가 흩날리던 며칠, Purple Rain 생각은 전혀 안났는데, 저녁 먹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가, 순간 Diamonds & Pearls 가 생각났다.

그리고, Qmmp 로 무한 반복재생을 시작했다.

가사야 들어도 잘 모르는거, 찾아봤더니, 흔한 사랑 노래였는데.. (愛・おぼえていますか)
딱 한마디.

If I gave you diamonds and pearls
Would you be a happy boy or a girl
If I could I would give you the world
All I can do is just offer you my love

by Prince

물질(Diamonds, Pearls, and the World!)을 줄 땐 강력하게 give (물론, 모두 가정법이긴 하지만) 를 쓰더니, 사랑을 논할 땐 슬쩍 offer 로 바꿨다. 이게 현실이지.

Offer : If you offer something to someone, you ask them if they would like to have it or use it.

사랑도 단순 무식하게 ‘give’ 해버리면, 그건 부담이 될 수도, 더 나아가서 범죄(스토킹)가 될 수도.
그야말로, ‘내 사랑을 받아주겠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야.

요즘 애들도 많이 쓰는 'A to the B to C to the..' 이걸 여기서 처음들었던 듯.

자!
다이아와 진주를 받으면 행복할까? (김중배의 다이아가 그리도 좋더냐!)
받을만 해서 받았으면 행복하겠지만.. 줄 형편은 안되는데, 계속 받기만 하는 일도 그리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어.


이전 대문인 Tears for fears 의 The Tipping Point 에는 결국 한 줄도 써넣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은 꽤 있었는데, 시기를 놓쳐버렸다. 너무 많은 ‘무언가’를 꿈꿨기에 그랬는지도.
언젠가, 또 이 곡처럼 느낌이 오면. (근데, 그 앨범에서 아직은 내 가슴을 후벼파는 뭔가가 없어.. 그게 문제라면 문제지.)

과연, 이 대문은 또 얼마나 갈런지.

2022.10.10~